2주간 활동 중 가장 강력
회색빛 재 비처럼 쏟아져
“조만간 대폭발” 주민 불안
AP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전 4시 17분쯤 발생해 수 분간 이어졌으며 회색빛의 증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은 뒤 화산재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학자들은 지난 3일부터 이어져 온 화산 폭발 중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밝혔다.
화산 인근 파호아에 거주하는 주민 토비 헤이즐은 “많은 폭발음을 들었다. 이제는 정말 집을 떠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 당국은 앞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대피 시설을 마련했지만 화산과 조금 떨어진 지역에는 아직 상당수 주민이 집에 남아있는 상태다. 한 주민은 “남아있는 주민들 모두 나와 엄청난 높이의 화산재 기둥을 보며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고 전했다.
국립기상국은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 내려진 화산재 경보를 이날 저녁까지로 연장했고 하와이주에선 화산재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상원의원은 “천식이나 폐기종 등 호흡 관련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화산재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화산재가 바람으로 흩어질 때까지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주변에는 10여 군데의 균열이 있는 상태다. 지리학자들은 이날 화산 폭발이 킬라우에아 화산활동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는 증거라면서, 조만간 화산재뿐 아니라 소 한 마리 크기의 커다란 바위까지도 먼 거리로 날려보낼 만큼의 강력한 대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조만간 대폭발이 우려되는 이유로는 현재 킬라우에아 정상에 있는 용암호의 수위가 지난 3일 용암 분출이 시작된 이래 낮아지고 있어, 용암호 밑에 있던 지하수가 뜨거워져 화산에 압력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용암호 벽면에 있던 암석이 떨어져내려 마그마와 용암호를 잇는 통로를 막을 경우에도 커다란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웨스트버지니아 콩코드대의 화산학자 재닌 크리프너는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은 매우 복잡하고 큰 가변성을 지니고 있어 예측이 힘들다”면서 “지금까지 화산활동으로 지질 구조가 바뀌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이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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