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 등 2곳 추가건립 추진
2020년 준공땐 9곳으로 늘어
역사문화 박물관 투어 구상중
서울 용산구가 오는 2020년까지 ‘역사문화박물관 특구’로 거듭난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7개의 박물관이 있는 용산에 향토사박물관과 다문화박물관 등 2개 박물관이 추가로 들어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역사문화박물관 특구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18일 용산구에 따르면 2020년까지 용산역 앞 국제빌딩 주변 4구역에 향토사박물관(가칭)이 들어선다. 구는 이곳 재개발조합으로부터 5층 규모 공공시설을 기부 채납받아 일부를 향토사박물관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수운의 중심지였던 용산은 한국 근현대사의 산실이기도 하다. 대한제국(1897∼1910)은 이곳을 공업지대로 육성했으며 1900년 경인철도가 용산을 통과했다. 이후 외국 군대 주둔지였다. 구는 이달 초 박물관 업무를 전담할 학예사를 채용한 데 이어 지난 8일 전시 콘텐츠 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구는 유물 수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유물 수집 관련 조례와 유물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대주민·기관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에는 임시 수장고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유물 구입 및 기증, 대여, 복제 등을 진행한다.
구는 다문화박물관(가칭)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향토사박물관과 마찬가지로 2020년 준공이 목표다. 지역 내 외국인 주민이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구 관계자는 “이태원관광특구와 57개국 대사관 등 지역의 다문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 세계인이 찾는 이색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박물관 건립지는 서빙고동 옛 창업지원센터 건물(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496㎡)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향토사박물관과 다문화박물관이 조성되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지역 내 기존 7개 박물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용산을 찾는 연간 1000만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박물관을 잇는 박물관 투어도 구상 중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00년이 넘는 외국군 주둔을 포함, 용산에서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수없이 벌어졌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내후년까지 향토사박물관과 다문화박물관을 짓고 역사문화박물관 특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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