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이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김경수 전 의원의 사실상 승인 아래 진행했다고 증언(證言)했다. A4 용지 9장 분량의 편지는 드루킹이 자신의 입장을 유리하게 포장한 일방 주장일 수 있다. 인사 청탁이 불발돼 배신감을 느끼는 처지도 고려할 대목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적시하거나 정황 묘사가 적나라한 점에서 ‘김경수-드루킹 커넥션’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드루킹이 지난 3월 체포되기 직전 페이스북에 ‘대선 댓글부대 진짜 배후 까줄까’라는 글을 남겼던 이유가 드러나는 형국이다. 댓글 조작 사건의 국면 전환이다.
드루킹은 편지에서 2016년 10월 파주 사무실로 찾아온 김 전 의원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매크로’와 서버인 ‘킹크랩’을 보여줬고, 작동되는 것도 그가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또 “의원님의 허락이나 동의가 없다면 이것을 할 수 없으니 고개를 끄떡여서라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떡였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이 지난 14일 기자회견 때 “매크로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한 주장과는 상반된다. 경찰 조사에서 “선플 운동을 하는 줄 알았지, 여론 조작하는 줄은 몰랐다”고 한 김 전 의원 주장의 신뢰성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다. 드루킹은 김 전 의원에게 이후 텔레그램으로 일일 보고를 했고, 그가 늦어도 밤 11시에 확인한 정황도 밝혔다. 일부 기사에 대해선 댓글 작업에도 상위 순위에 올라오지 않은 이유까지 물었다고 하니 김 전 의원의 개입 정도가 단순히 문자를 주고받은 수준이 아니라 지시한 정황까지 짚인다. 드루킹의 주장을 종합하면 그가 김 전 의원을 “이 사건의 ‘주범’”이라고 지칭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수사 도중 검사가 “김경수와 관련된 내용은 빼라”고 했다는 얘기는 특히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경찰이 신청한 김 전 의원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번번이 기각한 정황과 겹친다. 김 전 의원의 사전 인지, 검찰의 비호 의혹까지 공개된 이상 특검법에서 수사 대상에 김 전 의원, 검·경 부실수사를 명시할 당위가 더 분명해졌다.
드루킹은 편지에서 2016년 10월 파주 사무실로 찾아온 김 전 의원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매크로’와 서버인 ‘킹크랩’을 보여줬고, 작동되는 것도 그가 직접 확인했다고 했다. 또 “의원님의 허락이나 동의가 없다면 이것을 할 수 없으니 고개를 끄떡여서라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떡였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이 지난 14일 기자회견 때 “매크로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한 주장과는 상반된다. 경찰 조사에서 “선플 운동을 하는 줄 알았지, 여론 조작하는 줄은 몰랐다”고 한 김 전 의원 주장의 신뢰성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다. 드루킹은 김 전 의원에게 이후 텔레그램으로 일일 보고를 했고, 그가 늦어도 밤 11시에 확인한 정황도 밝혔다. 일부 기사에 대해선 댓글 작업에도 상위 순위에 올라오지 않은 이유까지 물었다고 하니 김 전 의원의 개입 정도가 단순히 문자를 주고받은 수준이 아니라 지시한 정황까지 짚인다. 드루킹의 주장을 종합하면 그가 김 전 의원을 “이 사건의 ‘주범’”이라고 지칭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수사 도중 검사가 “김경수와 관련된 내용은 빼라”고 했다는 얘기는 특히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경찰이 신청한 김 전 의원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번번이 기각한 정황과 겹친다. 김 전 의원의 사전 인지, 검찰의 비호 의혹까지 공개된 이상 특검법에서 수사 대상에 김 전 의원, 검·경 부실수사를 명시할 당위가 더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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