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 봉환 사업이 한일 간 평화 관계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지적

일제강제동원자 한국인 유골 봉환과 관련해 한국 정부도 일본에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책임 의식을 갖고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유골 봉환 사업이 한일 간 평화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양국이 협의를 이뤄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은 18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문제’에서 “국외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 봉환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이 무겁지만, 우리 정부의 책임도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유골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책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소장은 “인도적 관점에서 유족의 의사가 최대한 존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유족들은 가족들의 유골이 일본인 전사자 유골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을 수 있다는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골 반환 사업을 한일 간 평화 우호 사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케우치 야스토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연구원은 “한일 양국은 2005년 이후의 조사에서 발견돼 취합된 유골의 반환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공동으로 사망자 조사를 추진해 유족을 찾고, 발견된 유골에 대해서는 가능한 유골의 사망 경위를 설명할 수 있도록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케우치 연구원은 유골 반환 사업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와 관계 기업이 강제동원·강제노동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강제 동원은 일본 정부에 의해 이뤄진 노무동원이었으며 그 책임도 정부와 기업에 있다”며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명확히 하고 주체적으로 유골 조사와 반환에 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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