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합 불참 속 대선 강행
당선땐 내년 1월부터 6년 임기
美 “승리해도 받아 들일수 없어”
집권당 부대표 기업·건물 봉쇄
EU·加·중남미 15국도 반대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55) 대통령이 야당 유력 후보가 빠진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100만 명 이상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나라를 떠난 상태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범야권 연합의 선거 불참에도 지난 20일 전국에서 조기 대선투표를 강행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라카스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부인, 측근들과 함께 투표한 뒤 “이번 선거는 투표용지와 총알, 조국과 식민지, 독립과 종속 간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이 독재에 빠져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공격”이라고 말했다.
20여 개 정당이 참여한 야권 연합이 이번 선거를 불공정한 선거로 규정해 불참한 가운데 엔리 팔콘 전 라라 주지사, 하비에르 베르투치 목사 등이 출마했지만 표가 분산돼 마두로 대통령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임기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선거 강행에 미국 등 국제사회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트위터에서 “지금 베네수엘라를 지켜보고 있다. 엉터리(sham) 선거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 세계에 제공할 게 정말 많은 나라인 베네수엘라를 국민이 운영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조슈아 홀트를 석방하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적의 홀트는 미결수로 2년째 베네수엘라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외교부 장관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도 “미국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번 베네수엘라 조기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한 바 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즉시 원유 수출금지 등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부장관은 원유 제재에 대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18일 베네수엘라 집권당인 사회당 디오스다도 카베요 수석 부대표와 배우자, 형제가 미국 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건물을 봉쇄하는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캐나다, 중남미 15개국도 이번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들 모두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선은 당초 오는 12월로 예정됐지만 친정부 인사로 이뤄진 최고헌법기관 제헌의회가 조기 대선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조기 대선 강행이 마두로 대통령 재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선 연기를 촉구해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당선땐 내년 1월부터 6년 임기
美 “승리해도 받아 들일수 없어”
집권당 부대표 기업·건물 봉쇄
EU·加·중남미 15국도 반대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55) 대통령이 야당 유력 후보가 빠진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이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100만 명 이상이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나라를 떠난 상태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범야권 연합의 선거 불참에도 지난 20일 전국에서 조기 대선투표를 강행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라카스 투표소가 열리자마자 부인, 측근들과 함께 투표한 뒤 “이번 선거는 투표용지와 총알, 조국과 식민지, 독립과 종속 간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이 독재에 빠져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공격”이라고 말했다.
20여 개 정당이 참여한 야권 연합이 이번 선거를 불공정한 선거로 규정해 불참한 가운데 엔리 팔콘 전 라라 주지사, 하비에르 베르투치 목사 등이 출마했지만 표가 분산돼 마두로 대통령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임기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선거 강행에 미국 등 국제사회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트위터에서 “지금 베네수엘라를 지켜보고 있다. 엉터리(sham) 선거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 세계에 제공할 게 정말 많은 나라인 베네수엘라를 국민이 운영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조슈아 홀트를 석방하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적의 홀트는 미결수로 2년째 베네수엘라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외교부 장관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도 “미국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번 베네수엘라 조기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한 바 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즉시 원유 수출금지 등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부장관은 원유 제재에 대해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18일 베네수엘라 집권당인 사회당 디오스다도 카베요 수석 부대표와 배우자, 형제가 미국 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기업·건물을 봉쇄하는 제재를 부과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캐나다, 중남미 15개국도 이번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들 모두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선은 당초 오는 12월로 예정됐지만 친정부 인사로 이뤄진 최고헌법기관 제헌의회가 조기 대선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때문에 조기 대선 강행이 마두로 대통령 재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선 연기를 촉구해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