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불교계 공동발원문 낭독
송광사선 신부·목사 등 찬불가
불기 2562년(201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22일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다.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공휴일 명칭이 바뀐 뒤 처음으로 열리는 올해 봉축 법요식 등 행사에는 서울 조계사 1만여 명 등 전국적으로 수많은 불자가 참석, 이날의 뜻을 기린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자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경쟁도 부처님오신날 행사장에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해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등 이웃종교 지도자, 정세균 국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 주한외교 사절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거행한다. 또 서울시장 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등도 법요식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제주 4·3 희생자 유족, KTX 해고여승무원,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대표 등도 초청됐다.
KBS와 불교계 방송사가 생중계하는 조계사 봉축 법요식은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타종과 관불, 헌화, 봉축사, 대통령 메시지, 종정예하 법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법어에서 “한반도에는 70년의 분단과 대치가 대화와 화해를 넘어 평화와 통일로 전환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남북의 평화와 대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남북 불교계가 3년 만에 채택한 공동발원문도 낭독된다. 공동발원문에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은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선포한 신호탄”이라며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에 나선 남과 북의 사부대중에게 불은(佛恩)을 내려달라”는 기원이 담겼다.
한편 전북 완주의 송광사 봉축 법요식에는 신부와 목사 등이 찬불가를 부르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기린다.
천주교 최종수 신부를 비롯해 현직 목사, 원불교 교무, 천도교 선도사 등 5대 종교 성직자와 종교인들로 구성된 전북종교연합중창단이 찬불가인 ‘우리도 부처님같이’와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을 부를 예정이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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