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엔트리 28명중 5명 불참
차범근·홍명보 등 후배 격려
행사뒤 NFC서 담금질 돌입
평가전 통해 최강 전력 구축
첫 사용 공인구 ‘텔스타18’
반발력 높고 속도 빨리 붙어
유럽파들 빠른 적응 ‘숙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축구대표팀이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출정식을 치르고 16강 진출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부터 러시아월드컵 공인구 ‘텔스타18’로 훈련하며 월드컵 모드에 돌입했다.
대표팀의 월드컵 소집 행사가 별도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에서 제작한 단복을 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대표들은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한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선배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러시아월드컵 엔트리 28명 가운데 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귀국하는 김승규, 정우영(이상 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경원(톈진 취안젠), 그리고 뜻하지 않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권창훈(디종 FCO) 등 5명이 불참했다.
김민재(전북 현대), 염기훈(수원 삼성)에 이어 권창훈마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표팀 멤버들은 동요하지 않고 선전을 다짐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권창훈의 빈자리를 메우지 않고 27명으로 월드컵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오는 6월 3일 출국할 때까지 2주가량 국내에 머물며 온두라스(5월 28일·대구스타디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6월 1일·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평가전을 소화한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최종 엔트리(23명)를 확정한다. 최종엔트리는 다음 달 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에 제출하며, 이에 따라 27명 중 4명은 무조건 제외된다.
대표팀은 출정식을 마친 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옮겨 담금질에 들어갔다. 특히 러시아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18을 처음 사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30개의 텔스타18을 공수받아 파주 NFC에 보관해왔고,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면 30개를 추가로 받는다.
텔스타18은 1986 멕시코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의 업그레이드 제품. 기존의 텔스타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텔스타18은 특히 반발력이 높고, 슈팅 순간 가속도가 붙는다.
텔스타18은 지난해 11월 공개됐으며, 올봄 개막된 국내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선 텔스타18을 리그 공인구로 활용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27명 중 K, J리그 소속 19명은 이미 텔스타18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반면 유럽리그는 8월 개막, 이듬해 5월 종료되기에 텔스타18을 리그에 도입할 수 없었다. 멕시코리그도 마찬가지. F조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을 다툴 스웨덴, 멕시코, 독일 대표팀은 텔스타18이 낯설 수밖에 없다.
물론 27명의 태극전사 중 유럽파 6명과 중국리그 소속 2명은 텔스타18 적응이 요구되며, 이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텔스타18의 장단점 파악에 착수했다.
22일에는 27명 모두가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FIFA가 월드컵 출전자들의 심박도를 포함한 건강 기록 제출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메디컬테스트로 측정한 개인별 건강정보는 월드컵 본선 경기 도중 선수의 심장마비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대표팀은 26일 오전까지 파주 NFC에서 훈련한 뒤 온두라스와 평가전이 열리는 대구로 이동하고, 다시 전주로 옮겨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을 치른다. 그리고 다음 날인 6월 2일 하루 휴가를 보낸 뒤 3일 러시아월드컵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레오강으로 떠나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전술전략을 다듬을 예정이다. 레오강의 6월 평균 기온은 17도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스웨덴·6월 18일), 로스토프나도누(멕시코·6월 24일), 카잔(독일·6월 27일)과 비슷해 적응 훈련에 최적이다.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엔 오스트리아의 티롤주 인스브루크에 사전캠프지를 차렸다.
대표팀은 6월 7일 인스브루크에서 볼리비아, 6월 11일 잘츠부르크주 그뢰딕에서 세네갈과 2차례 평가전을 치러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훈련성과를 마지막으로 점검한 다. 그리고 다음 달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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