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가족장…수목장 치를듯
“따뜻·소탈” 잇단 네티즌 선플
지난 23년간 LG를 세계적인 기업체로 키워온 총수임에도 ‘이웃집 아저씨’처럼 소탈하게 살아온 구본무 회장을 추모하는 애도의 행렬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확산하고 있다.
네티즌 A 씨는 21일 구 회장의 부음 소식에 대해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당시 ‘어려울 때 사람 내보내지 말라’고 했던 고인의 당부가 구조조정 광풍이 불던 시기에 ‘경종’을 울리고 한국 경제를 이끌어 주셨다”며 추모의 댓글을 달았다.
10여 년 전 LG 연수원 목욕탕에서 구 회장을 만난 네티즌 B 씨는 “어떤 분이 흐트러진 수건·신발 등을 정리하고 계셨는데 다음날 알고 보니 구 회장이셨다”며 “지금도 그 근처를 지나면 기억이 난다”고 적었다. 15년 전 LG를 퇴사한 네티즌 C 씨는 “신입사원 시절 몰라뵙고 어색하게 인사했는데 눈웃음으로 받아 주신 소탈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년여간 투병해온 구 회장은 20일 오전 9시 52분 별세했다. 73세. 장례와 관련해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20일부터 ‘3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하고, 22일 ‘수목장(樹木葬)’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장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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