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4세 경영 체제’ 위해
LG상사·화학內 바이오부문 등
지주사 지분팔아 계열분리 유력
LG그룹의 ‘4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준 부회장은 지분을 이용해 독립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G는 경영권 대물림 과정에서 “장자가 가업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전통을 지켜왔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가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구 부회장의 독립도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구 회장의 4형제 중 셋째인 구 부회장은 현재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 7.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부터 구 회장을 대신해 총수 역할을 하면서 LG그룹의 경영 전반을 챙겨왔다.
독립 방식은 계열 분리가 유력하다. 지주사 지분을 팔아 자금을 확보한 뒤 일부 계열사나 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후보군으로는 LG상사와 LG화학의 바이오 부문, LG디스플레이 등이 언급된다. LG상사 계열 분리는 구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큰 편이다. 구 부회장의 ㈜LG 지분가치는 약 1조 원으로 최근 LG상사 시가총액과 비슷하다.
구 부회장이 평소 신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바이오도 물망에 오른다. 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의 사업 구조상 밀접해 분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지분 매각 자금만 들고 독자노선을 걷는 방식도 거론된다. 조만간 가족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독립 시기와 지분 정리 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LG 오너 일가는 형제들이 그룹에서 독립해 별도 사업을 개척하는 전통을 고수했다. LS그룹이나 LIG그룹 등이 ‘장자 승계·형제 분리’의 원칙에 따라 탄생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의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만들어 LIG그룹으로 독립했다. 창업주의 여섯 형제 중 넷째인 구태회, 다섯째 구평회, 막내인 구두회 형제는 2003년 계열 분리해 LS그룹을 설립했다.
구본무 회장이 부친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1995년에도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유통사업을 담당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구본무 회장의 4형제 중 둘째 구본능 회장과 넷째 구본식 부회장은 일찌감치 LCD 모듈 등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희성그룹을 만들어 독립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LG상사·화학內 바이오부문 등
지주사 지분팔아 계열분리 유력
LG그룹의 ‘4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준 부회장은 지분을 이용해 독립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G는 경영권 대물림 과정에서 “장자가 가업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는 전통을 지켜왔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가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구 부회장의 독립도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구 회장의 4형제 중 셋째인 구 부회장은 현재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 7.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부터 구 회장을 대신해 총수 역할을 하면서 LG그룹의 경영 전반을 챙겨왔다.
독립 방식은 계열 분리가 유력하다. 지주사 지분을 팔아 자금을 확보한 뒤 일부 계열사나 사업 부문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후보군으로는 LG상사와 LG화학의 바이오 부문, LG디스플레이 등이 언급된다. LG상사 계열 분리는 구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큰 편이다. 구 부회장의 ㈜LG 지분가치는 약 1조 원으로 최근 LG상사 시가총액과 비슷하다.
구 부회장이 평소 신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바이오도 물망에 오른다. 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의 사업 구조상 밀접해 분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지분 매각 자금만 들고 독자노선을 걷는 방식도 거론된다. 조만간 가족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독립 시기와 지분 정리 방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LG 오너 일가는 형제들이 그룹에서 독립해 별도 사업을 개척하는 전통을 고수했다. LS그룹이나 LIG그룹 등이 ‘장자 승계·형제 분리’의 원칙에 따라 탄생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구철회 명예회장의 자손들은 1999년 LG화재를 만들어 LIG그룹으로 독립했다. 창업주의 여섯 형제 중 넷째인 구태회, 다섯째 구평회, 막내인 구두회 형제는 2003년 계열 분리해 LS그룹을 설립했다.
구본무 회장이 부친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1995년에도 LG반도체를 이끌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유통사업을 담당하던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이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뗐다. 구본무 회장의 4형제 중 둘째 구본능 회장과 넷째 구본식 부회장은 일찌감치 LCD 모듈 등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희성그룹을 만들어 독립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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