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6·15 남측委’ 방북 결국 무산


통일부는 21일 오전 판문점 연락 채널 통화 개시와 함께 우리 측 취재진의 명단을 다시 북측에 통보하려 했지만 북측은 이날도 접수하지 않았다. 북측의 취재진 명단 접수 거부에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23∼25일)를 취재할 한국 취재진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국했다.

북한이 이날 오전까지 한국 언론 취재진 명단을 계속 거부하는 상황에서 한국 취재진 8명 중 4명은 김포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나머지 4명은 이날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베이징에 도착하면 북한 대사관으로 가 방북 비자를 신청할 계획이다.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면서도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자가 발급되면 취재진은 22일 미국·중국·러시아·영국 등 다른 나라 취재진과 함께 방북길에 오르게 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ABC방송과 AP통신 등에 22일 오전 11시 베이징에 위치한 주중 북한 대사관에 집결하라는 공지를 보냈다. 북한이 한국 언론만 배제하고 행사를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앞으로 상황에 대해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차질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12일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한국 등 5개국 기자단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함에 따라 정부는 18일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방북 기자단의 명단을 통지하려 했지만 북한은 명단 접수를 하지 않았다.

한편 오는 23∼26일 평양을 방문해 6·15남북공동행사를 논의하려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의 방북 계획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남측위 측은 21일 “북한의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23일에 출국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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