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헌법개정 수도 관련조항 반대” 54%

‘수도 이전’ 혜택 대전·충남
찬성 의견 70%·68% 달해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를 각각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은 대구와 광주 응답자 모두 영·호남의 교류 확산을 위한 ‘달빛동맹’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 개정 때 수도 관련 조항을 신설해 수도 이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지에 대해선 수도권과 충청 지역의 응답이 엇갈렸다.

21일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 공동 유권자 정책 입장 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 응답자의 69.1%, 광주 지역 응답자의 79.9%가 달빛동맹을 확대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영·호남 지역의 화해와 친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수도 조항 신설에 대해서는 서울 지역 응답자의 54.7%가 반대, 45.3%가 찬성했다. 상대적으로 수도 이전 시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큰 대전과 충남에서는 각각 응답자의 70.1%와 68.5%가 찬성했다.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전남 지역을 제외한 지역별 응답자 대부분이 찬성했으나, 제주 지역은 찬반이 첨예하게 갈렸다. 전남 지역에서는 신안군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흑산공항에 대해 응답자의 58.3%가 반대해 찬성(41.7%)보다 높았다. 흑산공항은 정·관계를 중심으로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있지만 환경단체 등은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 지역은 제2공항 신설에 대해 응답자의 50.8%가 찬성했지만 반대도 49.2%로 만만치 않았다.

부동산 관련 사안에 대해 서울 지역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나머지 지역 응답자 간 답변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재건축 규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강남 3구 응답자들은 59.1%만 찬성한 것과 달리, 나머지 지역 응답자들은 69.9%가 찬성했다. 청년 임대주택 확대에 대해서도 강남 3구에서는 68.2%가, 나머지 지역에서는 77.6%가 찬성했다. 하지만 강남 3구를 비롯해 서울 내 모든 지역 응답자들의 과반이 재건축 규제와 청년 임대 주택 확대를 꼽았다는 점에서 이런 정책 방향이 주류 의견임이 확인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북부와 남부 지역 응답자 간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한강 이북 10개 시·군을 분리해 별도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북도로 만들자는 ‘경기 분도(分道)’ 주장에 대해 경기 남부 지역 응답자의 52.2%가 반대, 47.8%가 찬성했다. 경기 북부 지역 응답자는 49.7%가 반대하고 50.3%가 찬성했다.

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경기 남도(88.3%)와 경기 북도(86.6%) 응답자 모두 찬성했고, 무상교복 정책에 대해서도 경기 남도(65.9%), 경기 북도(62.7%) 응답자가 찬성했다.

반면 보편적인 청년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 남도의 60.8%, 경기 북도의 66.7%가 반대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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