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하이라인 파크’ 벤치마킹
市 “1000만 방문” 대대적 홍보
야권 후보 ‘전시성 행정’ 규정
김문수 “시원하게 철거해 개발”
안철수 “바빌로니아 공중정원”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참고해 2017년 5월 개장한 ‘서울로7017’이 6·13 서울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개장 1주년을 맞아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이라며 방문객 1000만 명 돌파 등 성과를 집중 홍보하고 있지만, 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전시성 행정의 대표작이라며 철거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아무 소용없는 흉물인 서울로7017을 시원하게 철거하겠다”며 “대신 이곳을 일본의 번화가인 롯폰기를 능가하는 곳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도 “문득 국고를 심하게 낭비한 사례 중 하나인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이 생각났다”며 “이런 전시성·선심성 예산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박 시장을 비판했다.
김광수(바른미래당) 서울시의원은 “건설 공사비도 최초 계획인 380억 원보다 200억 원 넘게 늘어난 597억 원이 들었고 올해 유지 관리 예산만 45억 원”이라며 “시민 혈세만 낭비하는 시설”이라고 안 후보 공격에 힘을 보탰다. 두 후보는 서울로7017이 실속 없는 박 시장의 6년 시정을 대표한다며 선거 내내 이슈화할 예정이다. 서울로7017은 준공 이후 도심 재생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와 혈세만 먹는 콘크리트 흉물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아왔다.
한편 서울시는 20일 개장 1주년을 대대적으로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주년 하루 전인 19일에 방문객 1000만 명 돌파했으며 그동안 열린 문화행사 811회에 많은 시민이 참가했을 정도로 대표 명소로 각인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1주년을 맞은 서울로 한복판의 메모판엔 시민들이 적어 붙인 것으로 보이는 “개장 1주년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포스트잇이 빼곡했고, 축하 포토존엔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많은 시민이 있었다. 방문객들은 인근의 연세빌딩과 서울스퀘어, 서울역 등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김모(36) 씨는 “도심의 건물 숲을 배경 삼아 걸으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은 서울로뿐”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수연 서울로 운영단장은 “올해 서울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도시재생의 중심으로서 그 활력을 주위로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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