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진화하는 참조기 양식법이 어족자원 고갈로 위기를 맞은 굴비(사진) 산업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은 참조기 인공 종묘를 서해안의 유휴간척지에서 기르는 방안을 올해 처음으로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과학원 측은 지난 3월 생산한 어린 참조기 10만 마리를 지난 18일 영광군 백수읍의 간척지를 막아 만든 축제식(築堤式) 양식장에 입식했다. 이 참조기들은 현재 6∼7㎝ 크기로 오는 10월 말 18∼20㎝ 크기로 성장하면 굴비 가공업자들에게 공급된다.
과학원은 앞서 지난해 2월 말∼3월 초 인공 종묘를 생산해 10월 말에 수확하는 기술을 해상가두리 시험 양식을 통해 확보했다. 자연상태에서는 산란이 5월에 이뤄져 다음 해 봄에야 어미가 되는데, 인위적 환경 조절을 통해 종묘 생산 시기를 앞당긴 것. 한 해에 치어 생산부터 수확까지 마무리하는 것은 굴비 소비가 많은 설 명절 특수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간척지에서의 양식은 해상가두리 양식에 비해 좋은 점이 많다. 과학원 관계자는 “서해안에 널려 있는 간척지를 활용할 수 있고 태풍 내습 등 기상 악화 시에도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과학원 측에 따르면 한때 연간 6만t에 이르던 굴비 산업 규모는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인해 2013년 3만5000t(4000억 원), 2015년 3만3000t(3500억 원), 지난해 1만9000t(2700억 원)으로 줄었다.
영광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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