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어 두 달 연속 제자리
“금리인상 더 어려워져” 전망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1%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 침체 국면 진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지부진한 물가 흐름 때문에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지수는 104.13으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3월 보합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데 이어 4월에도 소폭 움직이는 데 그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는 유가가 보합세였는데 4월에는 8.8% 올랐다”며 “유가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즉, 국제 유가가 오르지 않았다면 4월에도 생산자물가가 지지부진하게 움직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강달러와 세계 교역 물량의 위축 등 영향도 있지만, 국내에 최근 나타나는 경기 둔화 흐름도 반영하고 있다”며 “고용 등 내수 지표가 불안정해지면서 그 연장선에서 생산자 물가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초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범이던 농산물 물가가 3월(-0.9%)에 이어 지난달(-1.1%)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날씨가 풀리며 작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풋고추(-30.8%), 호박(-40.6%), 오이(-31.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수산물은 3월 1.0% 상승에서 지난달 0.8%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축산물 생산자물가는 3.6% 상승했다. 공산품은 3월 보합세에서 지난달 0.1%로 소폭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1.6% 올랐다. 이로써 2016년 11월부터 18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만용·최재규 기자 mykim@munhwa.com
“금리인상 더 어려워져” 전망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1%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 침체 국면 진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지부진한 물가 흐름 때문에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지수는 104.13으로 한 달 전보다 0.1% 상승했다. 3월 보합으로 제자리걸음을 한 데 이어 4월에도 소폭 움직이는 데 그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에는 유가가 보합세였는데 4월에는 8.8% 올랐다”며 “유가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즉, 국제 유가가 오르지 않았다면 4월에도 생산자물가가 지지부진하게 움직였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강달러와 세계 교역 물량의 위축 등 영향도 있지만, 국내에 최근 나타나는 경기 둔화 흐름도 반영하고 있다”며 “고용 등 내수 지표가 불안정해지면서 그 연장선에서 생산자 물가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초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범이던 농산물 물가가 3월(-0.9%)에 이어 지난달(-1.1%)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날씨가 풀리며 작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풋고추(-30.8%), 호박(-40.6%), 오이(-31.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수산물은 3월 1.0% 상승에서 지난달 0.8% 떨어지며 하락 반전했다. 축산물 생산자물가는 3.6% 상승했다. 공산품은 3월 보합세에서 지난달 0.1%로 소폭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1.6% 올랐다. 이로써 2016년 11월부터 18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만용·최재규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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