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1945∼2018)이 20일 타계했다는 부음이 전해지자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부당하다고 느낄 만큼 만연한 반(反)기업 정서를 무색하게 할 정도여서 그의 삶을 새삼 기리게 한다. 1995년 회장 취임 후 “글로벌 경영에선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했다. 승부수였던 2차전지·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3년 재임 기간 매출은 GS, LS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5배 이상 키웠다. 한때 전지산업이 난관에 부닥쳤을 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오히려 투자비를 늘렸다. 그는 승부사 기질과 긴 호흡의 추진력을 함께 지닌 기업가였다.
LG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키우면서도 ‘정도(正道) 경영’의 초심을 잃지 않은 건 정글 같은 경쟁 환경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편법으로 1등 하느니 차라리 안 하겠다’는 지론 대로 권력과 거리를 뒀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어렵다고 사람을 내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이렇다 할 기업 구설이나 노사 갈등이 불거지지 않았던 이유다. 그는 ‘LG의인상’을 만들어 보통사람들의 선행을 격려했고, 사재도 적잖이 내놨다. 그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을 지향했다.
개인 구본무의 삶도 울림이 있다. 대기업 총수면서도 약속 시간 20∼30분 전에 나가 기다렸고, 사적 일정에는 비서 없이 움직였다. ‘화담(和談)’이란 아호처럼 소소한 모임을 즐겨 했다. 새와 나무에 관심이 많아 경기 광주 곤지암에 5만 평 규모의 화담숲도 가꿨다. 인간과 자연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풍모가 드러난다. 마지막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았고, 번거롭지 않게 가족장으로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수목장은 그런 삶의 종착점으로 어울린다. 최고경영자로서, 한 개인으로서 그의 삶을 한마디로 줄이면 ‘품격’이다. 4세 경영을 앞둔 LG그룹이 도전과 포용, 품격을 겸비한 선대 기업가상(像)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길 바란다.
LG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키우면서도 ‘정도(正道) 경영’의 초심을 잃지 않은 건 정글 같은 경쟁 환경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편법으로 1등 하느니 차라리 안 하겠다’는 지론 대로 권력과 거리를 뒀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어렵다고 사람을 내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이렇다 할 기업 구설이나 노사 갈등이 불거지지 않았던 이유다. 그는 ‘LG의인상’을 만들어 보통사람들의 선행을 격려했고, 사재도 적잖이 내놨다. 그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을 지향했다.
개인 구본무의 삶도 울림이 있다. 대기업 총수면서도 약속 시간 20∼30분 전에 나가 기다렸고, 사적 일정에는 비서 없이 움직였다. ‘화담(和談)’이란 아호처럼 소소한 모임을 즐겨 했다. 새와 나무에 관심이 많아 경기 광주 곤지암에 5만 평 규모의 화담숲도 가꿨다. 인간과 자연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풍모가 드러난다. 마지막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연명치료를 하지 않았고, 번거롭지 않게 가족장으로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수목장은 그런 삶의 종착점으로 어울린다. 최고경영자로서, 한 개인으로서 그의 삶을 한마디로 줄이면 ‘품격’이다. 4세 경영을 앞둔 LG그룹이 도전과 포용, 품격을 겸비한 선대 기업가상(像)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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