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9일 충남 예산군 당진∼대전고속도로 한 교각에서 발생한 근로자 4명 추락 사망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충남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교량 점검시설이 갑자기 추락한 원인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 사고 전반에 관한 내용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며 “오늘 중 현장 정밀 감식을 실시해 부실시공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소속된 업체 현장소장과 도로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쳤고, 알루미늄 계단을 설치한 시공사 대표로부터 설계도 등 서류 일체를 제출받아 시공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 중이다.

교량 점검시설이 정해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는지는 물론 설계도대로 설치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고 직후 점검시설과 교량을 연결하는 볼트 가운데 일부가 설계보다 짧게 시공된 정황도 드러났다. 지방노동청의 사고현장 점검에서 앵커볼트 매립 부분에 이상이 발견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 수칙 준수 여부는 물론 유지보수 공사를 발주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공사 매뉴얼 준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추가 소환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전 8시 47분쯤 예산군 신양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당진 방향 40㎞ 지점(당진 기점)에서 교량 하부 보수작업을 하던 한국도로공사 하청 업체 근로자 4명이 교량 점검시설이 교각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30여m 아래로 함께 떨어져 숨졌다.

예산=김창희 기자 chki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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