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통화는 불편한 심기 보여주는 것 해석 나와…, 측근들은 대통령의 협상력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개최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이 자칫 ‘정치적 낭패’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참모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0일 미국 정부 및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일방적 핵 포기를 강요하면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에 적잖이 놀란 동시에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7~18일 대북 정책 관련 참모들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견을 요구했다. 19일에는 워싱턴 방문을 사흘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해 북한 담화 내용이 문 대통령이 전달해온 내용과 왜 상충하는 지를 물었다. NYT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올 때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는 ‘불편한’ 심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NYT는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프로그램의 세부사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구성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과 달리 우라늄 농축 능력, 플루토늄 재처리, 핵무기 생산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듣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참모들의 전언이다. 반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요소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고, 평양에서 두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하고 6개월 이내에 핵무기 일부를 넘기고 관련 시설 폐쇄, 사찰 허용 등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지만 과거 북한의 전통적 협상 스타일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무리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6개월 이내에 북한이 아무 보상 없이 핵무기를 넘기는 것을 기대한다면 매우 비현실적”이라며 “결국 과거 정부들이 시도했던 방식대로 트럼프 정부 역시 일종의 단계적 조치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NYT에 밝혔다.
김남석 기자 namdo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개최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이 자칫 ‘정치적 낭패’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참모들을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0일 미국 정부 및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일방적 핵 포기를 강요하면 미·북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에 적잖이 놀란 동시에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7~18일 대북 정책 관련 참모들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의견을 요구했다. 19일에는 워싱턴 방문을 사흘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해 북한 담화 내용이 문 대통령이 전달해온 내용과 왜 상충하는 지를 물었다. NYT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올 때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는 ‘불편한’ 심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NYT는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프로그램의 세부사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지,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핵심 구성요소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과 달리 우라늄 농축 능력, 플루토늄 재처리, 핵무기 생산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듣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참모들의 전언이다. 반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요소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고, 평양에서 두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동의하고 6개월 이내에 핵무기 일부를 넘기고 관련 시설 폐쇄, 사찰 허용 등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했지만 과거 북한의 전통적 협상 스타일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무리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6개월 이내에 북한이 아무 보상 없이 핵무기를 넘기는 것을 기대한다면 매우 비현실적”이라며 “결국 과거 정부들이 시도했던 방식대로 트럼프 정부 역시 일종의 단계적 조치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NYT에 밝혔다.
김남석 기자 nam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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