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연정 승인 여부 고민
이탈리아의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된 주세페 콘테(54·사진) 피렌체대 교수가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대중에 알려지지도 않은 신인이 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우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학력 위조 논란도 불거지면서 이탈리아 정계가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콘테 지명자의 이력서에는 “법률 지식을 심화시킬 목적으로 미국 뉴욕대에서 수학했다”고 적혀 있으나 뉴욕대 대변인은 “그가 뉴욕대 학생으로서나 교수로서 연구나 공부를 위해 뉴욕대에 머문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대 대변인은 다만 “콘테 지명자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뉴욕대 법학 도서관에서 연구를 수행하도록 허가받은 적이 있다”고 BBC에 설명했다. 이력서에는 또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연구했다고 나와 있지만 대학 측은 “해당 사실에 대해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콘테 지명자는 이어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문화연구소에서도 법학 연구를 했다고 이력서에 적었으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법학 코스를 제공하지 않는 언어 전문학교다.
앞서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오성운동과 동맹당은 콘테 교수를 총리 후보로 21일 지명했다. 로마 라 사피엔자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딴 민법 전문가인 그는 2013년부터 오성운동 루이지 디 마이오 당 대표의 법률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오성운동과 연을 맺었다. 오는 23일쯤 오성운동과 동맹의 연정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도 전날 양당 대표에게 “총리는 상징적 자리가 아니라 실제로 국가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자리”라며 콘테 지명자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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