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받은 현수, 타율 수직상승
최다안타 1위·LG 무게 중심
류중일 감독, 행복한 저울질
“가르시아 복귀 더 기다려야”
김현수(30·LG)는 4번타자 체질.
김현수에게 4번타순은 낯선 영역이었다. 김현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 두산에서 주로 3번타순에 기용됐다.
김현수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를 앞두고 컴백했고, 5번타자로 출발했다가 2번타순을 맡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공격적인 2번타자’를 강조하며 타격기계 김현수를 2번타순에 넣었다. 그런데 지난달 17일 용병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4번타순이 비자 류 감독은 김현수를 ‘호출’했다.
그리고 4번타자 김현수는 펄펄 날고 있다. 김현수의 타율은 3월까지 0.241, 4월 17일까지 0.300이었다. 그런데 4번타자로 기용되면서 타율은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4월 18일부터 5월 22일 NC전까지 29경기에서 김현수는 0.394(109타수 43안타)를 유지하고 있다. 또 22타점, 4홈런을 챙겼다. 20일 한화와의 경기에선 4타수 3안타(1홈런)와 2타점, 22일 NC와의 게임에선 2타수 1안타 2타점을 뽑았다. 20일엔 개인 통산 150홈런(43번째)과 800타점(31번째)을 달성하는 기쁨을 안았다. 김현수는 22일까지 시즌 최다안타 1위(67개), 타율 7위(0.354)를 유지하고 있다. 김현수의 최근 5경기 타율은 0.470에 이른다.
당초 가르시아는 4주가 지나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났는데도 1군에 돌아오지 않았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가 복귀하면 4번타순에 다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엔 “두고 봐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의 컴백은 좀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르시아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김현수가 4번타자의 역할을 깔끔하게 수행하고 있기에 가르시아의 복귀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김현수가 가르시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면서 류 감독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가르시아는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6(73타수 26안타), 3홈런, 15타점을 남겼다. 지금의 김현수 성적이 더 좋다.
가르시아는 6월에야 1군으로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가르시아의 전력이탈은 LG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LG는 5위권을 지키고 있다. 가르시아가 복귀한다면 LG 타선의 파괴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가르시아가 컴백한다면 타순 조정은 불가피하다. 김현수가 타선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으며, 가르시아에게 1군 실전 감각을 익힐 여유를 주기 위해 가르시아가 복귀하더라도 당분간 김현수를 4번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
가르시아의 부상 회복 상태가 좋다면 김현수를 종전처럼 2번타순에 투입하거나 3번, 또는 5번에 배치해 중심타선을 강화할 수도 있다. 류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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