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30대 적극성 커지고
보수성향 60대이상은 ‘실망감’
지지층 결집력 保革 격차 커져
후보 결정할때 우선 고려사항
인물 37% > 정책 28% 順 높아
24일 발표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7회 지방선거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는 6·13 지방선거 투표날 여당 및 범진보 지지층은 결집하는 반면 야당과 보수 지지층은 이전보다 이완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30대와 40대 적극 투표층이 폭증한 반면 60대 이상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특별한 외생변수가 없는 한 2016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2017년 대통령 선거에 패했던 보수 진영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보수 궤멸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벌인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30대 적극 투표층(75.7%)은 60대 이상(77.7%)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같은 조사에선 30대 적극 투표층이 45.2%로 19∼29세(43.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으나, 이번에는 40대(71.0%)와 50대(72.7%)보다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은 4년 전에 비해 3.0%포인트 상승하는 등 적극 투표층 비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30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뚜렷한 친여당, 친진보 성향을 보여 왔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에 그쳐온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결집은 이번 선거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성향을 보이는 60대 이상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적극 투표층 상승 폭이 작은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보수 분열, 계파싸움과 막말 등 보수정치 행태에 대한 실망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중앙선관위가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유권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34.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후보자에 대해 잘 몰라서’(21.7%),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18.8%),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13.6%) 순이었다.
후보자 결정 시 먼저 고려하는 점에 대해서는 ‘인물/능력(도덕성)’이 37.6%, ‘정책/공약’이 28.2%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정치경력’(4.9%), ‘주위의 평가’(3.3%) 등은 10% 미만으로 낮았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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