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렬 발자국 등 30점 추가
선사시대 문화재인 울산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서 육식공룡도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지난 3월 8일 착수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하천 암반에서 중생대 백악기(약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 30점을 확인했다. 발자국들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으로 3~4m 두께의 약 1200㎡의 하상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발자국의 형태와 크기, 보폭 등으로 미루어 두 발 또는 네 발로 걷는 초식공룡인 조각류(鳥脚類) 발자국 14개와 두 발 보행을 하는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의 발자국 16개로 구분했다.
특히 육식공룡 발자국은 두 층에서 4마리의 소형 육식공룡이 남긴 보행렬(걸어가는 발자국)의 형태로 나타나며, 발자국의 크기는 길이 9~11㎝, 폭 10~12㎝다.
이들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으며, 보행렬이 인지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12월에도 암각화 주변에서 81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굴됐으나 대부분 초식공룡 발자국이었고 육식공룡 발자국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보행렬이 아니고 보존 상태도 좋지 못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의 공달용 연구관은 “보행렬이 아닌 발자국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는 반면 이번에 발굴된 보행렬 발자국은 육식공룡이 서식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며 “한반도 공룡의 분포와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선사시대 문화재인 울산 울주군의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서 육식공룡도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지난 3월 8일 착수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하천 암반에서 중생대 백악기(약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 30점을 확인했다. 발자국들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으로 3~4m 두께의 약 1200㎡의 하상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발자국의 형태와 크기, 보폭 등으로 미루어 두 발 또는 네 발로 걷는 초식공룡인 조각류(鳥脚類) 발자국 14개와 두 발 보행을 하는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의 발자국 16개로 구분했다.
특히 육식공룡 발자국은 두 층에서 4마리의 소형 육식공룡이 남긴 보행렬(걸어가는 발자국)의 형태로 나타나며, 발자국의 크기는 길이 9~11㎝, 폭 10~12㎝다.
이들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으며, 보행렬이 인지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12월에도 암각화 주변에서 81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굴됐으나 대부분 초식공룡 발자국이었고 육식공룡 발자국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보행렬이 아니고 보존 상태도 좋지 못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자연문화재연구실의 공달용 연구관은 “보행렬이 아닌 발자국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일 수도 있는 반면 이번에 발굴된 보행렬 발자국은 육식공룡이 서식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며 “한반도 공룡의 분포와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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