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세우는 화폐금융론 / 정대영 지음 / 창비

“사람들이 금융을 백안시하면 금융은 결국 금융 관료나 금융기관 경영진 등 소수 기득권층에게 유리하게 작동한다.” 벌거나 쓰는 것 말고는 스스로 돈과 무관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금융이란 뉴스 헤드라인에 자주 오르내리는 파생상품·비트코인·블록체인·시스템리스크 같은 용어들로 낯설게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월급 통장, 월급 통장에서 다달이 빠져나가는 적금 통장을 하나쯤 갖고 있거나, 학자금 또는 전세자금 대출로 꼬박꼬박 이자를 내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은 알게 모르게 촘촘한 금융활동의 연속이다. 금융이란 돈을 흐르게 하는 거의 모든 일이다. 이 책은 금융의 기초와 역사부터 가상화폐 등 최근 이슈까지, 보통 사람들이 금융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쉽고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34년간 한국은행에서 금융안정분석국장 등으로 일했고 송현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며 칼럼과 저술·강연을 통해 경제 지식을 전파해온 저자는 “금융 지식으로 돈을 잘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나 돈을 쉽게 잃지 않을 수 있다”며 “돈과 금융의 생리를 더 많이 알수록 한국금융의 불합리와 불평등이 개선될 여지도 더 커지리라”고 전망한다. 371쪽, 1만8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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