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11년 만에 클래식 DJ로
“잃어버렸던 보석을 찾은 느낌”


“라디오는 지금의 저를 조각해준, 정과 망치 같은 존재예요.”

다시금 라디오 부스로 발걸음을 옮긴 배우이자 DJ 김미숙(사진)은 20년간 자신과 함께한 라디오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KBS클래식FM(93.1㎒)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진행한다. 4년 전 올드팝 전문 프로그램인 ‘그대 곁에 지금 김미숙입니다’를 잠시 맡은 적은 있지만, 그가 다시금 클래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 ‘세상의 모든 음악’ 이후 11년 만이다. 그는 대중적 저변이 넓지 않던 클래식과 월드뮤직을 전하며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크다.

김미숙은 2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라디오를 진행한 경력을 쌓으면 20년 정도 된다. 팝, 클래식, 가요, 월드뮤직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노래와 사연을 소개하며 기쁨이 컸다”며 “누군가 김미숙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 원천은 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을 더 배려하게 만드는 라디오 진행자로서 일했던 이유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숙에게 라디오는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존재다. 하지만 육아 등의 이유로 마이크를 놨던 그는 오전에 방송되는 ‘가정음악’을 맡으며 이제는 꽤 성장한 아이들과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김미숙의 복귀 소식에 청취자들은 벌써 신이 난 듯 관련 기사 댓글 등으로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김미숙은 “DJ는 목소리와 감정으로 청취자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역할인데, 제 라디오를 들을 때는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다 듣고 내린다는 분들이 있어 기쁘다”면서도 “제가 표면에 드러나는 사람이기 때문에 김미숙의 이름이 돋보이지만, 좋은 상차림을 내주는 훌륭한 작가와 PD가 있기에 칭찬받는 것”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다시 라디오 DJ 자리에 앉은 소감을 “잃어버린 보석을 찾은 느낌”이라고 말한 김미숙. 이 같은 소감에 대해 팬들은 댓글을 통해 “우리가 김미숙이라는 보석을 다시 찾은 느낌”이라고 화답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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