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협정 유지 입장 재확인
美에 대해 양국 공동보조 약속


중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다자주의(多者主義) 지지와 이란 핵 합의 유지 등을 논의했다. 이는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고,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한 미국에 대해 중국과 독일이 공동보조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메르켈 총리는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국제무역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독 양국은 협력관계를 통해 각종 세계적인 도전에 공동 대응하길 원한다”면서 “중국은 지속해서 독일과 함께 다자주의 틀 안에서 한마음으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유럽연합(EU)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일체화의 길을 걷는 것을 지지한다”며 “EU와 함께 결연히 다자주의를 주창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현재 세계정세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양국이 국제 사무에 관해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또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주의 틀 안에서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양 정상이 이란 핵 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독 양국이 지난 8일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 이후 영국·프랑스·러시아 등과 핵 합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11번째 중국을 찾은 메르켈 총리는 자국 기업인 20여 명을 대동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에도 공을 들였다. 메르켈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은 독일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독일은 중국의 심화한 개혁개방이 가져온 새로운 기회를 붙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방중 기간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남부 경제도시 선전(深)도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