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뽀USB’ 9만건 모두 조치
다음·네이트 1100건도 포함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17년 5월 조기 대통령선거 이전 드루킹 댓글팀이 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1만9000건에 대한 자료보존 조치를 완료했다. 일명 ‘초뽀 USB’에서 확보한 기사 9만 건에 대한 자료보존 조치가 모두 완료되면서, 경찰은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선 전 킹크랩(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한 매크로 사용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이번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 씨의 측근인 김모(35·필명 초뽀) 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초뽀 USB’에서 추출한 9만 건의 기사에 대한 자료보존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선 이후 댓글 조작 의심기사 7만 건에 대한 자료보존 조치를 완료한 바 있으며, 이번에 대선 전 의심기사 1만9000건에 대한 보존 조치도 완료하면서 적어도 USB에 포함된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댓글조작 의심기사는 확보한 셈이다. 이 가운데는 네이버 기사뿐 아니라 포털 다음의 인터넷 기사 약 1000건 및 네이트의 인터넷 기사 100건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드루킹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조작된 댓글을 지우거나, 댓글 추천수 조작의 흔적을 없애는 등 증거인멸의 가능성은 낮아졌다.

경찰은 기존 수사를 통해 파악한 드루킹 댓글팀의 킹크랩 사용 패턴을 바탕으로, 기사 댓글의 로그기록 및 아이디, 접속 IP 등을 비교 분석해 매크로 조작의 흔적이 있는지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대선 전부터 드루킹 댓글팀이 킹크랩 등을 사용해 댓글 조작을 벌였는지 여부다. 경공모 회원 중 일부는 경찰에 “대선 전에는 킹크랩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수작업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드루킹 댓글팀이 수작업과 킹크랩 사용을 병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드루킹과의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재소환은 6·1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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