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신포로 ‘문화살롱 花요일’ 내 ‘한 뼘 갤러리’에서 오는 6월 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사진작가 김연수 씨의 전시 ‘저어새는 국경이 없다’는 서서 벽면에 진열된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평상에 누워서 작품을 보는 독특한 감상법을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 관객들은 전시장에 평상만 달랑 설치된 것을 보고 당혹하게 된다. 그러나 끈기 있게 작품을 찾다 보면 천장이 100마리에 달하는 새 사진들로 꽉 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관객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그 새들을 봐야 하는데 이내 목이 불편해 대나무 평상에 눕기 마련이다. 작품은 섬과 섬 사이의 바다 위를 나는 저어새를 촬영한 사진들이다.

김연수 작가는 “멸종위기종 저어새는 최전방 분쟁지역인 북방한계선(NLL)을 지켜온 통일의 새”라며 “저어새들이 우리 후대들과도 살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현재 생태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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