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3집의 타이틀 곡 ‘페이크 러브’를 처음 선보이고 있다. BTS는 그로부터 8일 만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200’ 1위라는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3집의 타이틀 곡 ‘페이크 러브’를 처음 선보이고 있다. BTS는 그로부터 8일 만에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200’ 1위라는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한국가수 첫 ‘빌보드200’ 정상
외국 음반으로 12년만의 기록
롤링스톤 “K팝의 美시장 정복”


‘월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음악 시장의 주류 무대인 미국 빌보드에서 1위에 오르며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다시 썼다. 1894년 창간해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 인기 순위를 발표한 빌보드 역사상 한국 가수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영어가 아닌, 외국어 앨범이 1위를 한 것도 무려 12년 만의 일이다.

28일 빌보드에 따르면, BTS의 3집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200’에서 1위를 달성했다. 앨범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200은 싱글 순위를 발표하는 ‘핫100’과 함께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다. 빌보드는 “BTS가 K-팝 최초로 빌보드200에서 1위를 했으며, ‘톱10’에 오른 두 번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빌보드200의 톱10에 올랐던 다른 앨범은 역시 BTS의 것이다. 지난해 9월 발표한 2집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이전 최고 기록인 7위에 오른 바 있다.

BTS의 새 앨범은 지난 18일 발매됐다. 이후 24일까지 발매 첫 주에만 13만5000장이 판매됐다. 순수한 앨범 판매량이 10만 장, 다운로드가 2만6000장, 스트리밍이 9000회 이상이었다.

외국어 앨범으로서 1위를 한 것도 12년 만이다. 지난 2006년 팝페라 가수팀인 일 디보(Il Divo)가 ‘앙코라(Ancora)’로 1위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앙코라는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다국적 앨범이었다. 미국 빌보드가 ‘월드 뮤직’(미국 본토를 제외한 음악)으로 분류하는 기준에서, 순수 외국어 앨범으로는 사실상 BTS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대중잡지 롤링스톤은 “BTS가 K-팝 최초로 빌보드 1위를 차지했다. 외국어 앨범으로도 12년 만”이라며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을 정복한 것”이라고 평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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