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 “당초 무산 前
준비했던 내용·참석자 그대로”
AG공동참가·이산상봉 다룰 듯
오는 6월 1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은 지난 16일 무산되기 직전까지 남북이 조율했던 의제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전에 준비했던 내용과 참석자들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막혔던 남북 관계 개선이 제 궤도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남북이 개최하기로 했던 고위급 회담은 회담 당일 북측의 일방적 통보로 무기 연기된 바 있다.
무기 연기 선언 전인 15일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남측에 알려왔다. 이에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었다.
양측 대표단이 이전 계획대로 참석한다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남북 경제협력 관련 의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 국토부 2차관과 김 철도성 부상은 남북 철도연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내세우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또 박 민경협 부위원장이 북측 대표단에 포함된 만큼 북측은 남북경협 전반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민경협은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다만 남북 경협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해소돼야만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대표단이 수정되거나 논의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노 문체부 2차관은 원 체육성 부상과 오는 8월 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과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접촉에 여러 차례 등장했던 박 조평통 부위원장은 김 통일부 실장과 8·15 이산가족·친지 상봉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류 산림청 차장은 남측에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남북 산림협력 방안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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