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된 아카시아꿀만 8000t
누적 판매량 30억개 넘어서
양봉農 판로 확대·소득 증대


꿀꽈배기(사진)가 46년간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꿀’?

농심이 국내 ‘허니(honey) 스낵’의 원조인 꿀꽈배기 출시 46년을 맞아 그 인기 비결을 공개했다. 꿀꽈배기는 1972년 9월 출시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30억 개를 넘어섰고, 별다른 광고 없이도 꾸준히 매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스테디셀러’다.

농심은 꿀꽈배기의 장수 인기 비결로 ‘꿀’을 꼽았다. 꿀꽈배기에 사용되는 꿀은 국산 천연 아카시아꿀로 지금까지 사용된 아카시아꿀만 8000t에 달한다.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며, 농심은 매년 170t가량을 사용한다.

농심은 꿀꽈배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단맛의 핵심 원료를 무엇으로 할지 제품 출시 직전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제과제빵에 흔히 쓰이는 설탕과 차별화되는 그 ‘무엇’이 필요했다.

농심 관계자는 “결국 설탕보다 비싸지만, 맛과 영양 면에서 월등한 벌꿀, 그중에서도 생산량이 가장 많은 아카시아꿀을 쓰기로 결정했다”며 “당시 인공사양 꿀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천연 벌꿀을 사용키로 한 결정이 지금의 경쟁력을 갖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꿀꽈배기는 출시 이듬해 500만 개가량이 팔리면서 ‘짭조름하고 고소함’이 대세였던 당시 스낵 시장의 보편적 통념을 단숨에 깨버렸다.

농가와의 상생협력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농심과 같이 국산 꿀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면 3만여 양봉 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확대와 소득증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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