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자대회 참석해 독려
“상황 긴박…핵심기술 선점을”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첨단 과학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혁신 및 기술 자립도 제고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최근 미국과 무역전쟁 중 불거진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뒤처진 중국의 첨단기술 수준이 드러나면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과학원 제19차, 중국공정원 제14차 원사대회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첨단기술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이 강성하고 부흥하려면 강력한 과학기술 발전을 반드시 이뤄야 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과학 중심과 혁신 고지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이 긴박하고, 도전 또한 긴박하며, 우리의 사명 또한 긴박하다”면서 “우리의 과학기술자들은 대세를 파악하고 기회를 선점해 세계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첨단기술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과학기술 선도 국가인 미국에 상당히 뒤처져 있다. 최근 미국이 대 이란 및 북한 제재 위반으로 중국의 2위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생산 업체인 ZTE에 대해 7년간 기술 거래를 금지하면서 인텔 등 미국의 주요 업체가 반도체 칩 공급을 중단하자 ZTE의 스마트폰 생산 라인이 멈추는 등 휘청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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