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언론 탄압에 맞서 신문사 기자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9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원프레스(博聞社)와 홍콩 핑궈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베이징청년보 산하의 파즈완바오(法制晩報) 기자 40여 명이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신문은 관영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고위 관료들의 부패 행위 등을 밝혀내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위해 탐사보도를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사태의 발단은 이 회사의 주순중(朱順忠) 기자가 지난해 8월 상부 검열을 거치지 않고 한 편의 기사를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데에서 비롯됐다. 이 기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정치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다롄(大連)에서 세웠던 건축물이 그의 몰락 이후 철거된 사건 등을 다뤘다. 이 기사에 신고가 들어오자 언론 통제를 담당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이를 빌미로 대대적 ‘탄압’에 나섰다.
올해 1월 이 신문의 사장으로 취임한 펑랑(彭亮)은 주 기자와 탐사보도 부서를 지지하던 간부들을 한직으로 밀어냈고, 탐사보도 부서는 폐지됐다. 이에 반발해 기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29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원프레스(博聞社)와 홍콩 핑궈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베이징청년보 산하의 파즈완바오(法制晩報) 기자 40여 명이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신문은 관영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고위 관료들의 부패 행위 등을 밝혀내고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들을 위해 탐사보도를 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사태의 발단은 이 회사의 주순중(朱順忠) 기자가 지난해 8월 상부 검열을 거치지 않고 한 편의 기사를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린 데에서 비롯됐다. 이 기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대 정치 라이벌이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다롄(大連)에서 세웠던 건축물이 그의 몰락 이후 철거된 사건 등을 다뤘다. 이 기사에 신고가 들어오자 언론 통제를 담당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이를 빌미로 대대적 ‘탄압’에 나섰다.
올해 1월 이 신문의 사장으로 취임한 펑랑(彭亮)은 주 기자와 탐사보도 부서를 지지하던 간부들을 한직으로 밀어냈고, 탐사보도 부서는 폐지됐다. 이에 반발해 기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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