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심리 지원을 제공하는 공간인 ‘서초 케어(care) 센터’를 서울 내 최초로 개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초 케어 센터에서는 △전문 심리상담관의 신속한 상담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운영 △피해자 조사 △피해자 지원 시 타 기관 연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등으로 피해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업 숙박시설을 임시 거처로 활용하던 기존 제도를 보완해 케어 센터 내에 피해자 숙소를 마련,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보복범죄 위협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참석했다.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 극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찰은 심리 지원 활동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서초 케어 센터를 시작으로 다음 달 중순 강서구 개화동에 케어 센터를 추가로 열고, 두 곳의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해 서울 지역 전 경찰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현장 피해자 심리지원 강화를 위해 심리 전문 임기제 공무원 6명을 채용했다. 국가경찰의 임무와 경찰관의 직무 범위에 ‘범죄피해자 보호’를 새롭게 명시한 개정 경찰법·경찰관직무집행법은 지난달 17일 공포됐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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