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만1181대… 10.5%↓
기름값 올랐어도 신차 덜 팔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도 유가 민감성 차종인 경차 판매가 부진을 겪고 있다.

30일 자동차업계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경차 판매는 4만1181대로 전년 동기(4만 6026대) 대비 10.5% 감소했다.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556.37원으로, 전년 동기(1504.72원)보다 ℓ당 51.65원이나 비싼 가격이었음에도 오히려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승용차 판매에서 경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10.0%로, 전년 동기(11.0%)보다 1% 가량 줄었다.

경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엔트리카(생애 첫 차)의 기준이 바뀐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기아차 모닝과 한국지엠의 스파크 등 해치백 스타일의 양대 경차 판매가 감소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닝 판매 대수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 줄어든 1만9693대, 스파크는 35.9% 감소한 1만472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스파크의 판매부진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영업일선에 비상등이 켜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에서 손을 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신차 구매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반영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차 판매량은 7년전인 2011년 1분기에는 전체 승용차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했지만 올해 1∼4월은 10%로 반토막이 났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6월 이후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값이 ℓ당 1600원을 넘어서는 등 당분간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고 최근 상품성이 강화된 경차들이 출시됐기 때문에 6월 이후 본격 판매가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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