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된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그룹 제공
서울 강남의 대표적 ‘랜드마크’가 된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그룹 제공
스타필드 코엑스몰 새 랜드마크
중장년층·주부들도 즐겨 찾아
내달 2일 손열음 깜짝 콘서트
8일 유홍준·29일 이준익 강연


신세계그룹이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세운 ‘별마당 도서관’(사진)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젊은이들의 장소로만 여겨졌던 코엑스몰에는 중·장년층부터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연령층이 매우 다양했다.

기자가 코엑스몰을 찾았던 지난 29일 ‘별마당 도서관’에는 책을 읽는 젊은이와 중장년·노년층, 외국인 관광객들이 뒤섞여 활기가 넘쳤다. 도서관 중앙에 자리한 30명이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대형 책상에는 이미 빈자리가 없었다. 책을 읽고 있던 30명 중 정확히 10명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었다.

별마당 도서관을 관리하는 신세계프라퍼티 구필모 홍보부장은 “이런 유형의 도서관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워 외국인들에게도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며 “밤에는 인근에 사는 수험생들이 와서 공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 로버트 엔서웨이(31) 씨는 “한국에 처음 여행을 왔는데, 인터넷 관광 추천을 통해 이곳을 추천하길래 와 봤다”며 “미국에서도 이런 형태의 개방형 도서관은 많지 않아 매우 흥미롭다”고 말하며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별마당 도서관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인문학 경영철학’이 가장 잘 발현된 공간이다.

실제, 유명 예술가나 작가들의 공연도 많이 열린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는 오는 6월 2일 오후 3시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손열음의 재능기부 콘서트를 깜짝 개최키로 했다. 손열음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가 별마당 도서관 같은 ‘열린 공간’에서 직접 연주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6월 8일에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15일에는 정목 스님, 29일에는 이준익 영화감독과 영화 ‘변신’의 주인공인 박정민·김고은 씨 등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여주은 신세계프라퍼티 마케팅담당 상무는 “쇼핑몰에 도서관이 자리한 형태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며 “땅값이 엄청난 곳이지만, 수익을 내려 하기보다는 사회적 기여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민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수익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지만, 집객 효과가 커지면서 별마당 도서관 인근 매장의 매출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코엑스몰에서 캐주얼 브랜드인 ‘럭키슈에뜨’ 점포를 운영하는 박대은(여·34) 점장은 “별마당 도서관이 들어서기 전에 비해 매출액이 2~3배 올랐다”며 “고객이 모이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인근 백화점에 동일 브랜드 점포가 있음에도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별마당 도서관이 명소가 된 만큼 앞으로는 쇼핑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타필드 코엑스만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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