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왼쪽)이 US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인근 쇼얼 크리크 골프&컨트리클럽 연습그린에서 우산을 쓴 채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다.  세마스포츠 제공
박성현(왼쪽)이 US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인근 쇼얼 크리크 골프&컨트리클럽 연습그린에서 우산을 쓴 채 비가 그치길 기다리고 있다. 세마스포츠 제공
내일 개막 앞두고 폭우 쏟아져 선수들 정상적인 플레이 못해 USGA “적용 않겠다” 결정 1R 비 올 확률 높아 고민깊어

‘공은 놓여 있는 그대로 치는 것’이 골프규칙의 기본이다. 그런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앞두고 흙 묻은 공을 들어 닦을 수 있는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 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US여자오픈 코스가 개막전 비에 흠뻑 젖었기 때문이다.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인근 쇼얼 크리크 골프&컨트리클럽(파72)엔 이미 100㎜가 넘는 비가 내려 월·화요일 연습 라운드가 취소됐고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한국시간) 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40㎜의 비가 내린 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연습 라운드가 재개됐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5)이 브리트니 린시컴(33·미국) 등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페어웨이가 젖었기에 티샷한 공은 잔디에 박히고, 또 진흙이 묻기 일쑤였다. 선수들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워 공에 묻은 흙을 닦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 커(41·미국)는 “진흙을 닦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건 농담”, 렉시 톰프슨(23·미국)은 “코스 상태로 보면 다른 방법이 없다”, 캐리 웹(44·호주)은 “이번이 가장 무른 코스에서 치러지는 US여자오픈이 될 것”이라면서 프리퍼드 라이 룰 적용을 주장했다.

선수들의 바람과 달리 미국골프협회(USGA)는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USGA가 US여자오픈에서 프리퍼드 라이 룰을 적용한 적은 없다. 존 보덴하머 USGA 전무는 “72홀 경기를 모두 공이 놓인 그대로 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최대한 코스를 정상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라운드 도중 비가 다시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기에 USGA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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