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오른쪽)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31일 부산역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병수(오른쪽)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가 31일 부산역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부산시장 후보 선거운동 동행취재

- 한국당 후보

‘현장 반응 괜찮아’승리 자신
“부산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
인기아닌 자질·능력 판단을”


“안녕하세요. 부산시장 후보 서병수입니다. 이번에는 2번입니데이∼.”

6·13지방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시장에 출마한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0시부터 부산역에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KTX를 타고 막 부산에 도착한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자 서 후보는 “환영합니데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일부 시민은 “늦은 시간까지 수고가 많습니데이”라고 화답하기도 했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지나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서 후보는 현역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4년 전 부산시장 선거에서 맞붙어 승리를 거뒀던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데 대해 “괘념치 않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보다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가 오히려 민심을 더 잘 반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 후보는 다소 거만해 보인다는 평판을 의식해 정치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파마를 했고 분 단위로 선거운동 일정을 짜는 등 만만치 않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서 후보는 전날에도 오전 7시부터 사하구 장림역 앞에서 출근길에 나선 차량과 보행자들을 상대로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1시간 30분 동안 꼬박 유세활동을 벌인 뒤 3500원짜리 시락국밥(시래깃국밥)으로 약 20분간 아침 식사를 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대부분 끼니는 국밥으로 때운다고 했다. 식사 후 휴식시간 없이 곧바로 다음 일정이 이어졌다.

서 후보는 중구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부산항운노동조합 행사에서 경쟁자인 오 후보와 마주쳐서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 후보가 다소 퉁명스러운 어조로 “수고가 많습니데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서 후보는 “이번에는 2번입니데이~”라며 유세 구호로 응수했다. 반면 유권자인 노조원들과 만나서는 “파이팅” “하이파이브합시다”라는 말로 친근감을 표시했다. 서 후보는 이어진 한국당 부산 지방선거 후보자들과의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당의) 견제 없는 독주는 위험하다”며 “한국당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부산 경제,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자와 만나 “분명한 정책 목표보다는 문재인 대통령 인기에만 기대 선거를 치르려는 오 후보보다 시정 능력에서 우세하다고 자부한다”며 “유권자들이 냉철하게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판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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