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조치에 철강업 체감경기는 후퇴했고, 자동차 체감경기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80으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좋게 인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BSI는 작년 11월 80에서 12월 81로 오른 이후 올해 1월 78, 2∼3월 77로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지난달 79로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가 7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업종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대폭 늘어나며 전자·영상·통신장비 등(91)이 한 달 사이 6포인트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자동차 BSI(77)도 13포인트 올랐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수입차 고율 관세 검토 발표가 조사 기간 후에 나와 이번 자동차 BSI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가운데 대기업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85였고, 중소기업은 반대로 1포인트 내린 69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2포인트 오른 82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한국경제연구원의 BSI 조사에선 6월 전망치가 95.2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에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