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쌀 29%·채소류 13% ↑
석유류, 5개월來 최대폭 올라


채소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밥상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경유 가격도 치솟았다. 전체물가는 축산물 가격과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이 하락하면서 8개월째 1%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지난해 7∼9월 2%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해 10월 1.8%를 기록한 뒤 8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2%를 밑돈 것은 2012년 11월∼2016년 12월(4년 2개월) 이후 처음이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채소류가 견인했다. 채소류 가격은 13.5% 올라 지난해 8월 22.5%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쌀도 29.5% 상승하면서 3월(26.4%) 이후 3개월째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감자가격은 59.1% 상승했으며 무와 고춧가루 가격은 각각 45.4%, 43.6% 올랐다.

채소류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식비와 관련된 물가상승이 전반적으로 두드러졌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는 2.5% 상승했으며 음식 및 숙박비 물가도 2.7% 올랐다. 이에 따라 외식비도 4월과 마찬가지로 2.7% 상승했다.

석유류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6.0%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7.5%를 기록한 이후 최근 5개월 사이에 가장 높았다. 이 중 휘발유는 6.3%, 경유는 8.1% 올라 각각 최근 6개월과 1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8.1% 떨어졌고, 전기·수도·가스 가격도 3.3% 하락했다. 공공요금은 지난해 11월(-6.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배추 등이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축산물은 닭, 돼지고기, 달걀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떨어졌다”며 “지난해와 비교하자면 전체물가는 안정세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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