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수불자연합회와 언론사불자연합회 등 불교재가단체들이 “불교 정화운동, 종단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MBC PD수첩 보도 등으로 불거진 조계종 일부 승려의 일탈 논란과 관련, 종단 일각에서 불교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재가단체들이 내부 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단체들은 31일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불교조계종의 혼탁 양상이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하여 언론에서 제기한 현 총무원장의 은처자 의혹 등과 전 총무원장의 도박장 개장 의혹 등이 더해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의 난국이 한국 불교가 사부대중체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구 중심의 폐쇄적인 종단 운영으로 자정 능력을 상실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판단하고 제2의 정화운동과 종단 운영체제의 대개혁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종단 개혁을 위한 4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자승, 설정 전·현직 총무원장을 비롯한 의혹 당사자들은 불자와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의혹을 해명하고 즉각 모든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 둘째는, 일부 일탈승의 행태를 빌미로 언론(MBC 등)은 물론 해당 승려(설정 총무원장 등)들은 불교 전체를 폄훼하거나 불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 셋째는, 종단 기득권 세력들은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이 운동이 진정한 불교 혁신운동으로 승화되도록 모든 불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난국을 타개하자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