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곳 선정 2억8000만원 지원
현재 중구에는 봉제 사업체(사진) 1300곳에서 5300명이 일하고 있다. 이중 샘플·패턴 분야는 147곳으로 서울시에서는 독보적인 분포를 보인다. 하지만 4인 이하의 영세업체가 많고 작업환경이 낙후돼 생산성이 낮다. 그러다 보니 일감도 줄어들고 젊은 인력이 수혈되지 않아 종사자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구가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하는 관내 봉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도업체를 전략 육성한다. 선택과 집중으로 롤 모델을 만들어 봉제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중구형 봉제 혁신공장을 만들고 봉제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중구만의 뛰어난 패션·유통 기반을 활용해 ‘패션-봉제’ 협업도 지원한다. 혁신공장 1곳, 환경개선 10곳, 협업모델 4곳으로 집중지원 대상을 정해 모두 2억8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가 가장 공들이는 것은 중구형 봉제 혁신공장이다. 청년층이 모여들도록 카페형 공장처럼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신개념의 봉제 작업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손잡고 유망한 봉제업체 1곳을 골라 일하기 편한 환경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최신 작업 장비로 업그레이드한다. 또한 새로운 일감 창출을 위해 동대문시장 등과 협업 관계를 맺도록 구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는다.
아울러 열악한 봉제작업장 환경도 다각적으로 개선해준다. 업체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중점을 두고, 환경개선 사업장 인증을 부여해 차별성을 갖도록 한다. 구는 혁신공장은 5년간, 환경개선 사업장은 3년간 세입자 임대보장과 함께 임대료 인상 폭이 5% 이내로 제한되도록 건물주와 봉제사업자, 중구 간 삼자협약도 주선할 계획이다. 봉제산업 협업모델 개발은 일감을 늘려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중구에는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을 중심으로 30여 개의 대규모 유통·패션업체들이 몰려 있다. 기획-디자인-샘플-제조-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져 협업의 여건이 탄탄하다. 협업모델에 따라 패션, 유통업계와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공동제조 시스템을 구축해 일감 수주를 안정시킬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청년 인력이 모이고 매출도 많이 올리는 표본을 선보여 봉제 산업 변화를 견인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전체 봉제업체의 10%를 바꾼다는 목표로 꾸준히 육성해 가면 봉제산업 전반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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