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전폭적인 지원
한국당 “林, 철새 정치인” 맹공
지원 접은 洪, 대구만은 강행
남칠우 민주 수성구청장 후보
오차범위 밖 선두로 치고나가
“여론조사·실제득표 다를 수도”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던 대구 표심에 균열이 나타나면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발걸음도 갈수록 분주해지고 있다. 콘크리트처럼 탄탄해 보이던 보수의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여풍(與風)이 거세지자 지키려는 한국당과 빼앗으려는 민주당의 총력전이 가열되고 있다.
4일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이번 주 안으로 대구를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 후보 등에 대한 지원 유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날(3일)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앞으로 지역 유세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대구 유세 일정만은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대구는 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거점 지역”이라며 “홍 대표가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 대구시당도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선거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임 후보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7∼28년간 수모를 겪으면서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켰다”고 말해왔지만, 실제로는 1998년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철새 정치인인 임 후보가 거짓말로 250만 대구시민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칫 대구까지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아직 역전까지 허용한 것은 아니지만 권 후보와 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출하고, 일부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TBC·매일신문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한 결과(5월 31일∼6월 1일, 대구 거주 성인남녀 1004명, 유·무선 전화면접,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 후보(29.6%)가 권 후보(34.3%)를 오차범위 안으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왔다. 영남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5월 29일, 대구 수성구 거주 성인남녀 502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선 남칠우 민주당 수성구청장 선거 후보가 46.4%의 지지율로 김대권 한국당 후보(35.6%)를 오차범위 밖인 10.8%포인트 차로 앞섰다.
민주당도 지도부 차원에서 대구 선거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지난 2일 홍영표 원내대표가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추미애 대표도 이번 주 중 대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민주당 후보들의 선전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실망한 대구 민심이 그대로 나타난 현상으로, 이번 선거는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율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