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가운데)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가운데)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4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李, 특수폭행 등 영장심사
趙, 해외 밀반입혐의 소환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직원들에게 수시로 폭언·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구속영장 심사가 4일 열렸다. 같은 날 관세청은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밀반입 혐의와 관련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처음 소환 조사했다.

밀수·탈세 혐의를 받는 조현아(가운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밀수·탈세 혐의를 받는 조현아(가운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전 이사장의 특수상해, 상해, 특수폭행,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상습폭행, 업무방해, 모욕 등 7가지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법원에 도착한 이 전 이사장은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누구한테 죄송하냐’는 질문에는 “여러분께 다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이 전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고 도로에서 차에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이 전 이사장이 2011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24차례에 걸쳐 폭언하거나 손찌검을 해 다치게 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 전 이사장이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5월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관세청의 한진그룹 일가 밀반입 혐의 조사와 관련해서는 조 전 부사장이 첫 소환 대상이 됐다. 관세청이 한진그룹 조 회장 일가를 소환 대상으로 하는 만큼 조 전 부사장을 시작으로 일가가 줄소환을 당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9시 58분쯤 인천세관본부에 도착한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푹 숙여 얼굴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은 채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조사 여부에 따라서 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도 있다.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 모두가 소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정환·임대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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