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성(性) 갈등’을 겪고 있는 연세대가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존폐를 결정하기로 했다.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의 안’을 학생 총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칙에 따르면 학생 총투표는 총학생회 회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실시할 수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안에 3000여 명이 서명해 전체 회원 2만5746명의 10%를 넘겼다.

연세대 총여학생회 재개편 논의는 지난달 24일 페미니스트 은하선 씨의 강의로 촉발됐다. 은 씨가 과거 십자가 모양의 자위 기구를 SNS에 올린 것 등을 문제 삼으며 일부 학생이 강연 개최에 반발했기 때문. 총여학생회는 은 씨 강연을 예정대로 진행했고 이후 ‘총여학생회 재개편 추진단’이 꾸려져 총여학생회의 명칭 변경과 구성원 확대 등을 요구 사안으로 내걸고 서명을 받았다. 비대위는 구체적인 총여학생회 재개편 방향과 선거 일정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여학생회를 지지하는 측에선 “총여학생회를 재개편하자는 것은 실질적인 폐지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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