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헥 이어 AI 헤드헌팅 가속
美·英·加 등 연구센터도 세워
“2020년 AI 인력 1000명 목표”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 영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최근 전 세계 5대 AI 연구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인재를 끌어모으면서 AI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연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적인 권위자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대니얼 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 자로 영입된 두 교수는 모두 부사장급이다. 이들은 삼성리서치(SR)에서 각각 AI 전략 수립과 선행연구 자문,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로보틱스 관련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교수는 1999년 인간의 뇌 신경 작용에 영감을 얻어 인간의 지적 활동을 그대로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최고 석학 중 한 명이다. 미국 하버드대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벨연구소 연구원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물리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대니얼 리 교수는 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벨연구소를 거쳐 2001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근무했다. AI 분야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NIPS)과 인공지능발전협회(AAAI) 의장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AI 투자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세트 부문 선행연구 조직인 SR을 만든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세웠다.
인재 쟁탈전에도 공격적이다. 주로 벤처투자 조직 ‘삼성넥스트’와 연구조직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통해서다. 올초 SRA는 마이크로소프트(MS)출신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영입해 AI 분야 연구개발(R&D) 담당 전무로 임명했다. 최근 삼성넥스트는 독일 완성차 업체 BMW 출신 데인 하워드와 차량호출업체 우버 출신 트래비스 보가드를 영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AI연구 인력을 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총 1000 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재 영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사람이 미래 경쟁력이란 판단에 따른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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