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물러나면서 현역 최다승 사령탑은 ‘498승’의 류중일
‘현역 최다승 사령탑’이었던 김경문(60) NC 다이노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KBO리그 역대 3번째 1천승 감독의 탄생도 ‘먼 미래의 일’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3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1천700번째 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이 역대 6번째 1천7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는 날, NC는 삼성 라이온즈에 7-8로 패했다. 그리고 경기 뒤 김경문 감독이 퇴진했다.
이제 ‘전임 사령탑’이 된 김경문 전 감독은 개인 통산 900승에 단 4승만을 남긴 채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의 승리 시계는 896승(774패 30무)에서 일단 멈췄다.
NC는 2016년 11월 김경문 전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김 감독의 1천승 달성이 가능해 보였다.
김경문 전 감독은 지난해까지 876승을 올렸다. 2018년과 2019시즌 NC가 치를 288경기의 43%인 124경기에서 승리하면 1천승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NC는 2018시즌 부상자가 속출해 59경기에서 20승(39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NC의 강점이던 불펜진이 붕괴해 돌파구마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경문 전 감독이 물러났다.
김경문 전 감독은 KBO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승리를 챙긴 사령탑이다.
김응용(1천554승), 김성근(1천388승), 김인식(978승) 전 감독이 주도하던 ‘3김시대’가 끝난 뒤, 김경문 전 감독이 ‘큰 어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중에는 김경문 전 감독이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 전 감독을 넘어 기록 면에서도 ‘3김’의 대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900승 고지도 밟지 못한 채 더그아웃을 떠났다.
김경문 전 감독이 현역으로 복귀하지 않은 한, KBO리그에서는 꽤 오랫동안 1천승 감독이 탄생할 수 없다.
40, 50대 감독은 선호하는 최근 KBO리그 분위기를 고려하면 감독 복귀 가능성을 크게 볼 수도 없다.
김인식 전 감독은 2009년 시즌 종료 뒤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하지 못했고, 9년째 그의 기록은 9천78승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1천승은 높은 고지다. 유력한 ‘KBO리그 3번째 1천승 감독 후보’였던 김경문 전 감독이 레이스에서 이탈하니, 후보조차 보이지 않는다.
2018시즌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현역 사령탑 중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다. 류 감독은 4일 현재 498승을 거둬 역대 11위에 올라 있다.
최근까지 1군 지휘봉을 잡았거나, 신인 사령탑 후보로 꼽힌 지도자 중에는 조범현(629승, 8위) 전 kt wiz 감독, 선동열(584승, 10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다승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천승을 꿈꿀 상황은 아니다.
NC는 유영준 단장을 감독대행으로 내세운다. 유영준 단장은 실업야구에서 뛴 야구인 출신이고, 장충고에서 감독 생활도 했다. 그러나 프로야구에서는 한 번도 선수나 지도자로 뛰지 않았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1960년 이후에 태어난 야구인 중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1군을 지휘하는 첫 사례로 남는다.
감독이 시즌 중에 물러나면 수석코치 등 현역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서는 게 일반적인 인사였다. NC는 최다승 감독이 물러난 자리를 프로야구 경험이 없는 지도자에게 맡기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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