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팀 조율 마무리 단계
판문점팀 핵탄두 반출 등 협의
미·북 정상회담의 일정이 발표되면서 실행분야의 실무협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분위기다. 정상회담의 의제를 놓고서도 미·북이 비핵화와 보상안을 놓고 상당 부분 견해차를 좁힌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비핵화 관련 우선 조치를 의미하는 ‘프런트 로딩’의 향배도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사 장소와 양측 정상의 숙소·의전·경호 등을 논의하는 싱가포르 실무협상팀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대표로 하는 미측 협상팀 일부가 싱가포르에서 철수한 상태지만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표로 하는 북측 협상팀은 현지에 남아 마지막 점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정부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의 탕린 권역을 이달 10∼1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현지 언론은 정상회담 장소로 샹그릴라 호텔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호텔이 미·북 정상 중 한 명의 숙소로 쓰이거나,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미끼’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교도(共同)통신은 센토사섬이 회담 장소로 선정된 것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제를 놓고 협상해 온 미·북 판문점 실무협상팀은 5일 오전 현재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본국으로부터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 협상팀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연속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회담을 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판문점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언급한 것에 비춰 판문점 실무협상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 안전 보장(CVIG)’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일정 부분의 핵무기와 핵탄두를 반출하는 대가로 미국이 종전선언 등을 통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프런트 로딩’을 놓고 양측이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대표로 하는 미국 협상팀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북한 협상팀과 지난달 27일부터 북한의 비핵화 계획과 미국의 보상안을 놓고 회담을 벌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판문점팀 핵탄두 반출 등 협의
미·북 정상회담의 일정이 발표되면서 실행분야의 실무협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분위기다. 정상회담의 의제를 놓고서도 미·북이 비핵화와 보상안을 놓고 상당 부분 견해차를 좁힌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비핵화 관련 우선 조치를 의미하는 ‘프런트 로딩’의 향배도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사 장소와 양측 정상의 숙소·의전·경호 등을 논의하는 싱가포르 실무협상팀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대표로 하는 미측 협상팀 일부가 싱가포르에서 철수한 상태지만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대표로 하는 북측 협상팀은 현지에 남아 마지막 점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정부가 샹그릴라 호텔 주변의 탕린 권역을 이달 10∼14일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현지 언론은 정상회담 장소로 샹그릴라 호텔을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호텔이 미·북 정상 중 한 명의 숙소로 쓰이거나, 관심을 분산하기 위한 ‘미끼’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교도(共同)통신은 센토사섬이 회담 장소로 선정된 것 같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제를 놓고 협상해 온 미·북 판문점 실무협상팀은 5일 오전 현재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본국으로부터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 협상팀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연속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회담을 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판문점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언급한 것에 비춰 판문점 실무협상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 안전 보장(CVIG)’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 일정 부분의 핵무기와 핵탄두를 반출하는 대가로 미국이 종전선언 등을 통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프런트 로딩’을 놓고 양측이 합의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대표로 하는 미국 협상팀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북한 협상팀과 지난달 27일부터 북한의 비핵화 계획과 미국의 보상안을 놓고 회담을 벌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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