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시 의회는 5일( 현지시간) 인기높은 산책로인 베니스 비치의 인도에서 차량돌진으로 숨진 이탈리아인 신혼여성 알리스 그리피오니의 가족에게 1200만달러 (128억 5200만 원)의 합의금을 주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정안은 유가족의 변호사 그렉 벤틀리가 LA시를 향해 “ 시 관리들은 몇 년 동안 불법 차량의 인도 돌진 위험으로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위험을 막기위한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에 나온 것이다.

알리스 그루피오니가 사망한 것은 2013년 8월로, 당시 인도에 뛰어든 차량 돌진 사고로 현장에서 차에 치여 숨졌으며, 그 밖에 17명의 보행자와 상인들이 부상을 입었었다.

그루피오니의 가족들은 LA시 관리들이 산책로의 인도로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장벽을 설치해야하는 데도 하지 않았다며 시 당국을 고소했다. 부모들은 성명을 발표, “아무리 많은 돈으로도 우리 예쁜 알리스를 다시 되돌려주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이 날 시 의회는 그루피오니 가족과의 합의금 외에도 당시 부상자 3명에게 나눠줄 200만 달러를 별도로 승인했다.

검찰은 당시 운전자 네이선 캠벨은 푸른 색 닷지 어벤저 승용차를 몰고 가로등 기둥사이를 돌아서 전속력으로 관광객들이 밀집해 있는 베니스 비치 산책로로 돌진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당시에 그 남자는 웃고 있었으며, 이리 저리 차를 몰아 사람들을 치었다고 말했다.

운전자 캠벨은 2015년 42년형 내지 종신형의 선고를 받았다. 선고 공판에서 그는 사람을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한 명이 죽은 것을 알고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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