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서 일자리 찾기 위해 밀수선 탔다 참변
 
중동의 예멘 인근 해역에서 에티오피아 난민들을 태운 밀수선이 6일 전복해 46명이 익사하고 16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국제 지원단체 활동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인터넷매체 릴리프웹은 이날 IOM 발표를 전하며 전날 소말리아 보사소항을 출발한 밀수선이 도착지 예멘 인근 해역에서 높은 파도를 만나 전복해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IOM 관계자는 “사고로 남성 37명과 여성 9명이 사망했으며 이들은 모두 에티오피아인이었다”고 말했다.

IOM에 따르면 전복된 선박에는 남성 83명, 여성 17명 등 에티오피아인 1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실업자들로 예멘과 중동 지역에서 새 직업을 찾기 위해 밀수선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밀수선에는 구명조끼조차 갖춰지지 않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IOM은 사고 현장에 직원들을 급파,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의료·식량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릴리프웹은 밀수선에 타고 있던 난민들이 높은 파도가 치자 공황 상태에 빠지기 시작했으며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압디커 IOM 비상사태대처 국장은 “매달 7000명 이상의 가난한 이민자가 위험한 항해를 하지만 그들은 예멘에 무사히 도착해도 끔찍한 대우를 받으며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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