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에 사퇴 종용

6·13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 간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는 데다 지지기반이 약한 무소속 후보가 사퇴를 종용받는 등 막판 선거운동이 극도의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전남 장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윤시석(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두석(무소속) 후보의 가족이 지난 9일 장성군의 한 식당에서 명함 속에 현금 20만 원을 끼워 건넸다”고 주장하면서 10일 유 후보의 가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유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윤 후보를 경찰에 맞고소했다.

전남 여수 시장에 출마한 권세도(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오봉(무소속) 후보는 서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권세도 후보는 “권오봉 후보가 지난 7일 열린 TV 정책토론회에서 내가 영등포경찰서장으로 재직할 당시 없었던 일(성폭행 사건 은폐 등)을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권오봉 후보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재직할 당시의 출장을 권세도 후보가 외유성 출장으로 날조했다고 주장했다. 서로가 다른 주장을 하다 보니 유권자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신철희(무소속) 경기 여주시장 후보의 아버지인 신수부(85) 목사는 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이로부터 아들의 후보직 사퇴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 인사는 신 목사에게 “끝까지 가도 몇 표 얻지 못할 텐데, 민주당이 낙선하면 모든 책임은 신 후보가 뒤집어쓰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 = 정우천 sunshine@

창원 = 박영수·수원 = 박성훈 기자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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