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연장 가능성 작아져
“시간낭비 안할것” 속전속결
제안부터 수락, 취소 발표 및 번복 등 3개월간 우여곡절을 겪은 ‘세기의 담판’인 미·북 정상회담이 12일 열리지만 북한 비핵화 등 핵심 사안은 회담 초반에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단독회담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북 정상회담은 당초 하루 이상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졌던 것과 달리 당일로 끝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북한 비핵화, 체제 안전보장 등 핵심 논의사항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회담 시작 직후 2시간 동안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단독회담에서 속전속결로 결판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격식보다 내용을 중시하고 상대 허를 찌르는 협상술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부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명문화하고 아예 CVID 목표시한까지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회담 초반 기 싸움을 펼쳐 핵심 의제인 비핵화 문제에서 김 위원장의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준비 논의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회담에 앞선 실무협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점도 회담 초반 결론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과 논의는 매우 잘 진행됐다”며 “나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싱가포르를 출국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점도 회담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보탠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잠정적’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한 뒤 불과 5시간 만에 싱가포르를 떠나는 셈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시간낭비 안할것” 속전속결
제안부터 수락, 취소 발표 및 번복 등 3개월간 우여곡절을 겪은 ‘세기의 담판’인 미·북 정상회담이 12일 열리지만 북한 비핵화 등 핵심 사안은 회담 초반에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단독회담에서 결판날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북 정상회담은 당초 하루 이상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졌던 것과 달리 당일로 끝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북한 비핵화, 체제 안전보장 등 핵심 논의사항은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회담 시작 직후 2시간 동안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단독회담에서 속전속결로 결판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격식보다 내용을 중시하고 상대 허를 찌르는 협상술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부터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명문화하고 아예 CVID 목표시한까지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1분 이내면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회담 초반 기 싸움을 펼쳐 핵심 의제인 비핵화 문제에서 김 위원장의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준비 논의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라고 공언했다.
회담에 앞선 실무협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점도 회담 초반 결론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과 논의는 매우 잘 진행됐다”며 “나는 자신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싱가포르를 출국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점도 회담 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나올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보탠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잠정적’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12일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한 뒤 불과 5시간 만에 싱가포르를 떠나는 셈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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